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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log/daily

잃어버린 강아지 발견한 이야기

by 쟈의일상 2020. 6. 13.

안녕하세요 쟈 입니다 !ㅎㅎ

어제 심쿵이(우리집 강아지) 예방접종

맞출 시기가 되어서

동물병원에 갔는데 하필이면

의사선생님께서 수술중이라고

4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참에 심쿵이 산책이나 많이 시켜주자

하는 마음으로 

그럼 이따가 올게요~!

하고 동네 아파트단지로 향했어요!

 

그런데..

아파트 가는길에

목줄없는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오는거에요..

속으로 

'아니 요즘.. 누가 목줄을 안채우고 다녀..'

하고 좀 짜증이 났는데

(심지어 차 많이 다니는 찻길이었어요)

 

??????????

계속 보니까

주인이 없어보이는거에요

 

 

혼자서 신나가지고

이리저리 마킹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주인으로 보이는 분은 없더라구요...

 

불안한 마음에 강아지를 계속

쫓아갔어요..

강아지가 막 주택가로 들어가더니

어떤 아주머니를 반기길래

아 주인이신가보다 하고

"주인이세요..?"

했더니

"아니요..? 떠돌이 개 인가보네"

하시길래 

주인이 없는게 맞구나 ㅠㅠ 확신하고

계속 쫓아갔어요..

 

누가 잃어버린건지.. 아니면 누가 버린건지..

아까 아주머니를 반긴거 보면

분명히 집에서 키운 강아지인거 같은데..

미용도 되어있고

저희 강아지보며 꼬리흔드는거 보면

아무리봐도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같았거든요..

 

찻길이 위험하니

얼른 안아야겠다는 생각에

막 쫓아갔는데

강아지가 혼자서 이리저리 마킹하며

도망다니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

그와중에 한손에는 심쿵이

데리고 있으니까

뛸수도 없고..

 

진짜 미칠노릇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어느새

화곡에서 우장산까지 쫓아갔어요..

 

간식이라도 사서

유인하고 싶은데

간식사러 가다가

강아지를 놓칠꺼같고..ㅠㅠ

 

진짜 애간장 타며 

막 쫓아갔네요..

 

그러다 정말 다행히도

앞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그 맞은편에 편의점이 있었어요!

강아지가 놀이터 흙 냄새에

정신팔려서 돌아다닐때를 틈타서

진짜 편의점에 막 뛰어들어가서

눈으로 강아지를 보며

간식을 급하게 샀어요

 

그리고 놀이터로 가서

운동기구에 저희 강아지를

묶어놓고

간식으로 유인해서 

어찌어찌 

강아지를 안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천만 다행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강아지가

엄청 순하게 폭 안겨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저도 이런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파출소로 데려다 줘야 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손으로 강아지를 안고

한손으로는 심쿵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갔어요

 

다급한 목소리로

" 제가~ 목줄없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어쩌구저쩌구.. "

다 듣고 경찰관님이

박스를 가져오시더니

강아지를 넣어두더군요

 

(우리집 강아지가 아니니까 모자이크)

그와중에 넘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스안에 두니까 끼잉끼잉

ㅠㅠㅠ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경찰서에서 구청으로 연락이 간대요

그럼 구청에서 담당하는 부서에서

주인을 찾아보고

안나타나면 유기견 보호소로 간다더군요...?

 

그래서 네..?

그럼 언제까지 안나타나면 가는데요..?

했더니

오늘 저녁까지 주인이 안나타나면

아마 양주보호소로 갈 것 같다고

하시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진짜 멘붕..

제가 괜히 경찰서로 데려와서

보호소로 오늘 바로 넘겨지는거 같고..

집으로 데려갔어야 했나 싶고...

보호소로 가면 나의 마음이 찢어질거 같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저녁까지 안나타나면

보호소로 가는 수 밖에 없나요..?"

하고 물으니

그럴수밖에 없다고...

경찰서에서는 구청 담당부서에

인계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잘 부탁드려요.."

하고 심쿵이를 안고 경찰서를 나오는데

ㅠㅠㅠㅠ진짜 너무 마음이

아픈거에요..

우리 심쿵이가 없어지면

나는 진짜 돌아버릴거 같은데ㅠ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저녁까지 주인이 안나타나면

다시 경찰서로 가서

우리집에 데려가서 임시보호를 

하겠다고 해야하나..

싶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집에 가서

인스타부터 시작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강아지카페, 포인핸드 

이런곳에 다 올려봐야겠다

싶어서 집으로 왔어요

주변에 조언을 들어가며

카페에 글을 올리려는 순간 !

 

전화벨이 딱!

직감적으로 알았죠

아 경찰서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찰관님이 전화 받으시더니

주인 찾았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주인분을 바꿔주시더니

주인분이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산책하려던 아파트 사시는 분인거 같은데

잃어버리셨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이라는 말밖엔...

 

이렇게 비록

온몸은 땀에 젖었지만

주인을 찾아줬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

저는 진짜 저희 심쿵이 없으면

못살것 같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제가 거의 집에있어서

잃어버릴일은 드물겠지만

저도 항상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운 강아지야

다시는 집 나오지 말고

항상 행복하렴..♡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제 말 다 들어주시고

강아지 주인 잘 찾아주신

경찰관님들 너무 감사합니다♡